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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시

대학교육의 융합 지향과 문이과 통합 수능

by 올빼미아빠 2023. 1. 19.

2023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문의 시작에, 총장의 2022학년도 입학식 식사를 발췌한 내용이 있는데,

등장부터 이슈였던 '문이과 통합 수능' 내용과 관련하여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서울대학교의 전형은 다른 대학의 전형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셋째, 경계를 넘기 바랍니다.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인 찰스 스노는 1959년 케임브리지대 강연에서 문과와 이과를 도저히 섞이지 않는 ‘두 문화’라고 지칭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두 문화’의 간극이 여전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아니 변해가고 있다고 말씀 드리는 게 더 정확할 듯싶습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융합주제강좌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자율연구를 통해 학부생도 교수의 지도를 받아 자신만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고와 제도의 경계를 허무는 첫걸음을 이곳 서울대에서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인해 유불리가 발생한다는 우려와 반대의 의견은 이미 많이 있었고,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학문적인 융합'과 학생 선발을 위한 평가상의 '문이과 통합'은 다를 수 있겠으나,

문이과의 '간극'의 해소, '전공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고'는 학생 개인의 학교 생활은 물론 인생 전반, 나아가 사회 전반의 융합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건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학생의 평가 과정에서 '문이과 통합 수능'이라는 제도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문제 제기가 많이 있습니다.

교육계(특히 입시 위주의)는, 수학 과목 자체로 이과생에 유리하고,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 문과생의 이공계열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 등의 제도로 인한 부작용, 불공정을 얘기합니다. (아래 기사 참고)

이 내용 만으로도  보완책이 필요해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계 학생에게도 과학적 사고를 가르치고, 이공계 학생에게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게 하자'

는 취지를 놓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관련 기사

[양영유의 교육오디세이] 문이과 통합 수능의 공정성 (2022.02.19)

[원동인 칼럼] 껍데기만 문이과 통합 수능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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